terra_incognito 2024. 6. 12. 12:40
728x90
반응형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이 어려워진 탓에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 5년 차가 되었다. 그동안 변한 것은 무엇이고 지금 느낌이 어떠한가에 대해서 남겨보자. 

지금 까지 가장 오래한 운동 취미가 농구이고 이제 달리기가 두 번째가 되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처음 조깅을 시작한 시점과 비교하면 지금 달리기 수준은 제법 향상되었다. 이제 호흡도 편안하고 속도와 거리도 많이 늘었다.  부상이 없었다면 더 향상되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달리기를 통해서 늘어난 체력이 부상의 원흉인 농구를 더 하게 만들어서 전에 없던 큰 부상이 세 차례나 있었다. 양 발목을 각각 골절과 인대 손상의 부상이 2년 연속으로 있었고, 작년 말에는 손가락 골절로 수술도 했다. 부상이 가져오는 손실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농구를 그만 두자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친정 팀에 복귀해 매주 뛰고 있다. 힘과 탄력, 그리고 몸의 반응 속도도 예전 같지 않지만 코트를 달리는 능력은 크게 줄지 않는다. 모두 달리기 덕분이다. 

달리기로 늘어난 체력을 이용해서 다른 운동을 하다 다치고 나서 달리기를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다니... 참 어리석다. 그냥 달리기만 해도 될 것을... 

3개월 전부터 동네 러닝 크루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같이 달리는 모임도 참여 중이다. 아내도 끌어들여서 같이 하고 있다. 혼자 뛸 때보다는 느리게 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지만 꾸준함을 유지하는 동기를 얻는 부분에 대한 만족이 크다. 덕분에 대회 참가도 할 수 있었고 달리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도 생겼다. 모두 달리는 취미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고 있어 계속 이어 가고 싶다. 

지금 달리기 상태는 부상 전 페이스의 90% 정도 수준으로 생각된다. 하프 완주가 가능한 것을 보면 거리는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속도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다음 달부터 퇴근길 달리기를 시작하면 바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하는 수준은 '45분/10km , 40분/5km , 3시간 달리기' 로 3가지이다. 기한은 2년 이내... 대회 참가에는 별 욕심은 없다. 그저 언젠가는 풀코스를 완주했으면 한다는 바람뿐이다. 

부상 없이 달리기도 농구도 배드민턴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