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을 잘한다는 것은 ?

2019. 7. 16. 18:13기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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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엑셀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나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어느 순간 부터 엑셀 고수란 호칭을 들으면서 살아왔다.
대체 나의 어떤 면을 보고 잘한다고 평가 하는 것일까?

"기능을 많이 알고 있다."

분명 다른 사람들 보다 기능을 많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엑셀의 전기능을 모두 인지하고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쓰는 기능만 쓴다. 그리고 이 기능들은 검색 몇 번이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것들이다. 

"손이 빠르다."

2003 버젼 부터 마우스에 손이 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단축키에 의존해서 일을 해온 덕에 단순 작업 속도가 매우 빠르다. 2007 이후로는 단축키(빠른 실행 도구 모음을 이용한) 사용이 더욱 편리해져서 보다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이건 손이 빠르다고 상대를 이기는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간의 경험 상 속도와 효율이 정비례하지 않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소위 노가다를 엄청난 속도로 해내는 많은 동료와 고객들이 있었다. 

어떤 경우에 '엑셀 고수' 라는 말을 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주로 손이 많이 가고 데이터 처리가 복잡한 일들을 해결해 주었을 때 가 아닐까 한다. 즉, 엑셀 작업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공하여 그 효과가 한눈에 들어올 때라고 정의할 수 있다. 

먼저 해결방법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즉, 같은 형태의 작업을 동일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응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기능을 설명하기 보다는 상황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Vlookup은 이럴때 사용하면 된다고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Vlookup을 사용해야 겠다고 제시한 이유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요청한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같이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이해가 쉬워야 한다. 요청의 대부분은 보다 쉽게 또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울 뿐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복잡한 방법을 찾아주면 손이 고생하고 퇴근이 늦어지는 익숙하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한다. 많은 기능을 사용 할 필요 없다. 단순하게 조금더 여러번 수식을 나눠쓰고 과정을 겪더라도 쉬운것이 우선이다.

당면한 작업에 무엇이 필요한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통찰력과 쉽게 작업을 풀어낼 수 있는 노하우를 갖게 되면 고수라 불려도 좋지 않을까?

난 아직 아닌 것 같다.  그저 손이 빠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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