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소소한 일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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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토마토 키우기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방울 토마토 모종을 집에서 키운 적이 있다. 아이와 함께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 수확해보고 싶은 생각에 제법 공을 들였다. 우리 집 사람들은 흔한 화초도 길러본 적이 없는 식물 키우기 초보다. 그저 물 주고 햇볕만 잘 받게 해주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키만 크고 꽃이 피지 않아 화분도 더 큰 것으로 갈아주고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도 세워 묶어 주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하얀 토마토 꽃이 피고 지더니 연두색의 열매를 맺었다. 토마토 줄기도 제법 굵어지고 가지도 풍성하니 방울 토마토가 한 바구니 정도는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 네 식구의 관심을 독차지 하던 토마토는 몇 개의 꽃을 피우더니 이내 다시 키만 크기 시작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쓰러지지 말라고 세워준 지지대가..
2024.04.15 -
소비자의 입장에 서보는 방법
일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요.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대중음악 편집하는 이야기였어요. 좋은 소리를 만들려면 좋은 장비가 필요하잖아요. 악기도 스피커도 엄청 비싸고 좋은 걸 씁니다. 그런데 그 비싼 장비들로 가득한 편집실에서 숨소리, 미세한 소리 한자락까지 신경 쓰며 편집을 마치고 최종 테스트를 할 때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싸구려 스피커로 들어본다는 거에요. 싸구려 스피커로 들어도 좋은 음악이어야 진짜 좋은 음악이라는거죠. 원음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고음질이 아니라 대중들이 듣는 저음질이 진짜라는... ...... 중략........ 이해관계가 다르다. 우리는 우리 브랜드에 관대합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안사?'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소비자는 웬만하면 안 사는 게 기본입니다...
2021.05.29 -
호찜이
가족 간식과 아침대용으로 호빵을 즐겨 먹는데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방법은 간단하다 아래 물통에 물을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주면 끝. 한 개씩 해야 하는 것은 좀 아쉬운점... 그리고 꺼낼때 뜨거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제 호빵을 위해 찜기를 꺼낼 필요없다. 만족~
2021.01.30 -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37-Nike Air Zoom Pegasus 37
런닝화를 샀다. 나이키 아울렛에 2만원 쿠폰이 생겨서 모처럼 비교적 신상 축에 속하는 신발을 구입했다. 줌 페가수스 시리즈는 달리기 초보들에게 가장 무난한 신발이라 여러 게시판이나 유투버들에게 소개되는 시리즈라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나에게 적합해 보여서 구매. 유투브의 신발 후기 올라온것을 보면 줌 페가수스 37 대체로 혹평이다. 그러나 한달에 100km도 안뛰는 나에게는 ^^;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아직 올해는 조깅을 쉬고 있다. 심장 건강을 위한다는 핑계로 늦잠으로 일관하고 있는 2021년이다. 어서 신고 나가서 뛰어봐야 할텐데 ... 올해는 일주일에 평균 30km 씩만 뛰었으면 좋겠다... Nike Air Zoom Pegasus 37
2021.01.12 -
나보다 먼저 일어나는 아이들
오늘 아이들이 먼저 일어났다. 6시 20분. 겨울이라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간에 10살,7살 두아들이 먼저 하루를 시작했다. 엄마 아빠가 아직 단잠을 자고 요 녀석들은 무엇을 하려고 이 시간에 일어났을까? 계기 코로나 일상에 적응 하는 초기인 지난 4월 나는 아이들과 약속을 한가지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식사 전까지 게임이던 TV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학교와 유치원을 가지 않으면서 매일 늦잠을 자는 아이들을 일찍 깨우고 싶은 마음에 한 약속인데 이렇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올 줄은 몰랐다. 10살인 큰애는 6시반에 알람을 맞추고 동생을 깨워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본다. 엄마,아빠 간섭이 없는 진정한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지난 8개월 동안 우리 큰 ..
2021.01.01 -
지금 나의 학습에 관하여
무엇으든 체계적으로 학습해 본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요? CPIM 자격 시험을 대비하여 회사 사무실에서 혼자 공부하던 2012년 여름이었던 것 같네요. 8년이란 시간동안 책상 앞에서 학습할 목차를 정하고 손으로 노트를 하면서 익혀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이죠. 항상 시작하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살아온 8년이 아닐까 합니다. 나이가 어느덧 40이 넘고 큰아이의 나이가 두자릿수를 넘기는 시점에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되고 있고요. 언제 이 글을 읽을 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멈춰있던 학습을 다시 시작하는 출사표를 남긴다는 각오로 삶의 변화를 맞이하려 합니다. 한글자, 한글자 적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치 이제 막 달리기에 취미를 갖게된 올 봄의 내가 1km를 뛰는 것에도 숨이 차서 힘들..
2020.10.23